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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강원도 산악연맹회장배 등산대회에 참가했다.

바람될래 2022. 7. 11. 08:00


제9회 강원도 산악연맹 회장배 등산대회가 국립 대관령 치유의 숲에서 열렸다.
이 대회에 우리 오르니 산악회도 9명이 참가해 영월군 산악연맹에 힘을 보탰다.
나의 배번은 306번.

현수막 아래 사람이 있어 초상권 보호를 위해 편집함
등산대회 참가자 장비 배점표

심판이 부스에 찾아와 장비 심사를 했다. 목록에 없는 구급약품도 체크 했는데 다 준비되어 있었다.
등산 관련 상식 시험지도 풀었다.


각 시군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여 개막식 후 출발~~
강릉에는 새벽에 비가 내렸다는데 그래서인지 길이 축축했다. 숲길이었다가 계곡을 건너고 포장도로를 걷고, 상가를 지나 치유의 숲 사무실 좌측으로 들어서자 본격적으로 산행 맛 나는 오솔길이 나타났다.
여기까지 사진 찍으며 잘 걸었으나 비 오듯 쏟아지는 땀, 정체 유발 등 이유로 사진 찍을 여유가 없어 휴대폰을 가방에 넣고 쭉 걷기만 했다.
급경사면을 오를 때는 힘들었지만 지그재그로 돌려놓은 길은 여유롭게 걸을 수 있었다. 우람한 소나무로 가득 찬 숲 속으로 난 기분 좋아지는 길이었다.
고도가 높아지니 운무가 소나무를 감쌌다. 운무 속에서 산행을 하면 선계에서 걷는 기분이 든다.


541m 오봉산 정상에 도착!
오봉댐이 보여 오봉산이라고 한다는데 안개가 시야를 막아 전망이 하나도 없었다.
심판에게서 배번표에 도장을 받고 이내 돌아서 하산했다. 길이 좁고 급경사라서 정상을 향하는 팀들과 교행은 쉽지 않았다.
다행히 삼거리까지만 올랐던 길로 하산했고 이후에는 다른 길로 걷게 구성되어 있는데 올랐던 길보다 완만해서 걷기 수월했다. 오름과 내림이 다르면 산행이 더 재미있게 느껴진다.

비가 내렸다.
옷은 이미 땀으로 다 젖었기에 판초는 입지 않기로 하고 배낭에 커버만 씌웠다.


하산하며 포스트에서 도장을 두 번 더 받았다. 세 개 다 찍어 완주 인증!!! (마지막에 흐리게 찍혀 새로 찍어줘서 4개).
제2 포스트에서 심판이 나침반 갖춘 회원이 있는지 묻길래 얼른 내 나침반을 보여줬다. 가점 줬겠지?

출발했던 주차장으로 돌아오는 길 옆으로 큰 계곡이 있고 마당처럼 넓은 바위들이 즐비해 발 담그고 유유자적 우렁찬 물소리를 즐기고 싶었다.
그러나 현실은 등산대회 참가 중, 젖은 바위에서 미끄러지지 않기 위해 발에 힘주고 조심하며 계속 걸어야 하는 것이었다.
정말 열심히 걸었다.

내가 속한 오르니산악회 대장님이 찍은 사진


39명이 참가한 영월군 산악연맹은 준우승을 했다.

산행 시작점에서 산행지도를 찍긴 했는데 미흡해 보여 강원도 산악연맹 홈페이지에 게시된 것을 캡처해 편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