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식당 & 카페

미처 몰랐던 막국수 맛집, 동강일품국수

바람될래 2022. 8. 9. 07:00

맛나 분식에서 먹었던 콩물국수를 또 먹고 싶다는 지인의 요청으로 중앙시장에 갔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쉬는 날이었다.
다른 콩물국수 맛집으로 갈까 하다가 근처에 있는 동강 일품 국수에서 먹기로 했다.


중앙시장 건물 안으로 들어가니 바로 오른쪽 유리문에 모범음식점 명패가 붙어 있다.
영월군 모범음식점은 위생관리상태, 시설, 서비스 등이 우수해야 선정되는 음식점이다.


메밀 생면 전문점.
직접 반죽한 메밀 생면으로 막국수를 끓여 준다고 하니 기대감에 마음이 설렜다.
먼저 삶은 달걀과 소금이 나왔다. 다른 집은 면 위에 올려져 나오는데 특이하다.


내가 선택한 메뉴는 비빔막국수.
육수와 함께 나왔다. 고명 색감의 조화가 좋아 더 맛있어 보였다.
메밀향과 메밀 본연의 맛을 해치지 않는 양념이 마음에 들었다.
나는 문득문득 봉평 ‘미가연’의 막국수 맛을 그리워하는데 그 그리움을 상쇄시켜 줄 정도였다.


전을 안주로 한 잔 마시고 싶다면 시장 내 전집에서 사 오는 것이 허용된다고 한다. 막걸리는 판매하니까.
중앙시장에도 서부시장처럼 메밀전, 메밀전병 등을 전문으로 굽는 전집들이 모여 있다.
식당과 시장 노점의 공생이 보기 좋다.


지나다니며 간판만 보다가 처음 방문해 본 ‘동강 일품 국수’. 맛은 깔끔하고 순수했고 응대 또한 친절했다.

미처 몰랐던 맛집이었다.
외식을 안 해서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