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될래 2022. 8. 19. 07:00

요즘 우리 집은 채소 기근을 겪고 있다.
넘쳐나던 텃밭 채소들이 폭염과 잦은 폭우 때문에 다 스러져 가지와 호박만 수확하고 있다.
다행인 것은 냉동실에 짱 박아 둔 고사리, 시래기 등이 있다는 것이다.


냉동실 고사리를 해동해 고사리나물 볶음을 만들었다.
재료는 고사리, 다진 대파, 다진 마늘, 들기름, 청양고추, 진간장, 멸치액젓, 소금 그리고 설탕 대신 메이플 시럽을 사용했다.


냄비에 들기름을 두르고 다진 대파를 볶다가 끓어오를 때 중불로 바꾸고 다진 마늘을 넣어 20초 정도 볶았다.


고사리를 넣고 잘 섞어주고


물, 진간장, 멸치액젓, 소금을 넣고 고사리에 맛이 스며들게 계속 섞어주며 볶았다.


국물이 반쯤 졸았을 때 다진 청양고추를 넣고 볶았다.


국물이 거의 잦아들었을 때 들깨가루를 넣어 잘 섞어준 후 센 불로 수분을 날려 주었다.
간을 눈대중으로 했더니 짜다.
그래도 맛은 괜찮아 조금씩 먹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