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이야기/텃밭이야기
작은 텃밭 활용의 지혜
바람될래
2022. 8. 28. 07:00
상추가 제철이 아니라 그런지 잘 자라지 않자 아래에 있는 잎을 따내고 무 씨앗을 뿌렸다.
상추 기둥 높이가 있어서 해도 잘 들고 바람도 통하니 씨앗이 잘 발아해 새싹이 소복하게 올라왔다.
어느 정도 열무 형태를 갖추면 한 포기만 남기고 솎아내 김장무로 키울 예정이다.


뒷밭에도 무를 뿌렸다.
그 자리 또한 상추 심었던 곳이다.
무가 제대로 크려나 염려되지만 크면 크는 대로 작으면 작은대로 먹으면 된다.

감자 심었던 자리에는 좀 더 일찍 무 씨를 뿌려서 며칠 후면 수확할 수 있을 만큼 자랐다.
일부러 시차를 두고 뿌린 것이 아니라 자리가 비자마자 파종을 한 것이다.
오늘도 당근을 다 뽑아내고 무를 파종했다고 한다. 고양이가 파내지 않으면 그 자리에도 곧 푸른 새싹이 솟아오를 것이다.

중복이 지나면 김장용 무와 배추를 심을 시기라고 한다. 우리도 감자 캔 자리 한쪽에 배추를 심었다.

시금치 심었던 공간에도 배추를 심고, 쪽파 뽑은 그 작은 터에도 배추를 두 포기나 심었다.


작은 공간도 놀리지 않고 무언가를 심는 우리 집 농사 방식, 지혜롭지 아니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