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군수배 파크골프 대회에 출전했다.

깊어가는 가을날, 영월파크골프장에서 영월군수배 파크골프 대회가 열렸다.
나도 출전했다.



8시30분부터 개막식이라 서둘러 파크골프장에 나갔다. 나보다 더 부지런한 많은 분들이 파크골프를 치고 계셨다.
나는 상차림 등을 도왔다.

개막식을 시작하려는데 여기 저기서 삑!삑!삑!!!
휴대폰마다 비상 상황을 알렸다.
괴산에서 지진발생.
나는 진동을 느끼지 못했는데 속이 메스꺼웠다.

9시부터 내가 속한 가 조의 경기가 시작되었다.
나는 7번 홀에서 1번으로 티샷을 했다.
시작하는 홀에서 첫 번째로 공을 치는 것은 좀 부담스럽다. ‘나를 믿고 하던 대로 하자’는 마음으로 탁!!!
운 좋게도 홀컵 가까이까지 갔다. 이글을 기록했다.
출발이 좋아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를 운영했지만 공이 홀컵 바로 앞에 멈추는 샷이 많아 생각처럼 타수 줄이기가 어려웠다. 평소에도 이슬이 많아 절 쳐도 63 타 정도 나오던 시간대다. 그걸 알면서도 과삼하게 밀어 칠 배짱이 없었다.
그래도 오비 없이 게임을 했다는 것에 만족한다.

내 경기 마치고 바로 나 조 경기를 기록했다.
나 조 경기 후에는 식권을 받아 ‘강 건너 맛집’에서 두부찌개로 점심을 먹었다.
그리고 포섬 조추첨.
바로 포섬 경기를 치렀다.
성적이 게시되었다.
나는 6 언더로 60타. 이번 성적은 4등에 해당되었다.
56타 선수가 2명, 59타 선수 그다음이 나.
지난 대회 때 59타를 쳤기에 이번에는 한 타라도 줄이고 싶었는데 잘 안되었다.

시상 후 진행되는 행운권 추첨이 더 관심을 받았다.
이번 대회에는 파크골프 클럽도 경품으로 등장했다.
대박 행운의 주인공은 전무이사님이었다.
나는 까나리 액젓을 받았다.

나는 입상을 기대하기에는 부족한 실력이므로 대회 때마다 참가하는데 의의를 둔다.
성적과 무관하게 적당한 긴장감으로 즐긴, 달콤 고소한 쌀과자처럼 맛있는 하루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