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이야기/일상

집콕 생활의 폐해

바람될래 2022. 12. 31. 07:00

오랜만에 운동 나가려고 옷을 챙겨 입다 깜짝 놀랐다. 불과 며칠 전, 집콕 생활 시작 전까지 잘 입었던 옷인데 팔부터 끼는 게 아닌가?!!!
잘못 빨아서 줄었나 싶어 같은 사이즈의 다른 옷을 입어 보았다.
이 옷도 지퍼가 가슴 아래에서 멈춰 버렸다.
불과 보름 사이에 이렇게 큰 변화가 일어날 수 있는 것인가?
집콕이라고 그저 뒹굴거리지 않고 매일 홈트레이닝을 했는데 이 무슨 날벼락이란 말인가!
이렇게 큰 변화를 알아차리지 못한 나의 무딘 신경이 원망스럽다.

2014년, 초고도 비만에서 탈출한 기념으로 산 이 옷들은 그동안 나의 눈바디 기준이었다.
지금까지 지퍼가 올라가지 못한 적이 없었는데 완전 비상사태 발생이다.
이 사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 것인지 심도 있게 고민해 보아야 할 일이다.

나는 다시 이 옷들을 입을 수 있는 몸으로 만들어야 한다. 꼭 만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