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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일에는 경건하게 해맞이를…

바람될래 2023. 1. 2. 07:00

한 해가 시작되는 1월 1일.
잘 살겠노라고 다짐하며 경건한 마음으로 해맞이를 한다. 주로 산악회 회원들과 산정에 올라 새해 첫 해를 맞는데 올해는 영월 일출 명소 수라리재에서 2023년 첫 태양을 맞이했다.


산악회 차를 타고 수라라재 정상에 도착한 사간이 6시 20분, 수라리재 해맞이 행사를 주관하는 산솔면민들이 어둠 속에서 뜨거운 어묵국과 차를 나눠주고 계셨다. 몇 시부터 수고를 하신 걸까?


영월 청년회의소에서는 복조리를 나누어 주셨다. 산솔면 어르신들께서 한 땀 한 땀 만드신 것이라고 한다. 복이 물밀듯이 들어올 것 같다.



수라리재 전망대에서 소원성취 기원제를 지낸 후에는 시루떡도 하나씩 나눠 주셨다.
붉은팥은 악귀를 물리쳐 준다고 하니 올해 나는 안전하겠다.


일출은 시원하지 않았다.
검은 구름이 해를 가려 해맞이객들의 애간장을 태웠다.
많은 이들이 발길을 돌렸다.
하지만 우리는 끈기 있게 하늘을 바라보았다.
구름 가장자리로 조금씩 붉은빛이 새어 나오고 구름이 옅어지더니 8시 10분, 구름을 가르고 빼꼼 머리를 내밀었다. 모두 환영의 인사를 건넸는데 해는 구름 속으로 숨어버렸다.
그러나 포기는 없다!!!


8시 13분, 드디어 둥근 해가 떴다.
두 손 모아 소원을 빌었다.
이루어지리라 믿는다.


해맞이 마무리는 떡만둣국이 딱이다.
누나네 식당에서 옛맛 손만두로 끓인 떡만둣국을 12월 31까지 우리 산악회를 이끌어 주셨던 최 전 회장님께서 쏘셨다.
두 손 가득, 마음 가득 꽉꽉 채운 2023년 첫날이다.
행복하고 건강하게 잘 살아지기를~~

수고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