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이야기/일상

내 생일은 내가 챙긴다.

바람될래 2023. 2. 3. 08:02

[ 케익 사 먹어 ]라는 메모를 단 금일봉이 통장에 들어왔다. 동생이 보낸 것이다.
작년에는 환갑이라고 조카들까지도 금일봉을 보내줘 나를 기쁘게 했었다.

누가 돈을 보내주지 않아도 나는 내 생일을 챙긴다.
케이크와 소고기를 사는 내게 누구 생일이냐고 묻는 이에게 “내 생일!” 했더니 깔깔 웃었던 게 생각난다.


이번 생일에도 케이크를 샀고 소고기를 사서 미역국을 끓였다.


소고기는 한우 양지를 샀다.


세상 끓이기 쉬운 국이 미역국.
참기름을 두르고 소고기를 볶은 후 불려서 잘 씻고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 미역을 넣었다. 자작하게 물을 붓고 국간장과 액젓으로 간을 했다.
국 끓일 때 이렇게 하면 간이 더 잘 배는 것 같다.


미역이 부드러워졌을 때 국물을 더 붓고 푹 끓였다.


간단하게 차려진 생일상.
밥은 남편이 했고 잡채는 비비고에서 출시한 냉동제품을 조리한 것이다.

내 생일은 정월대보름 이틀 전날.
내가 나서서 챙기니 우연히라도 알게 된 사람은 잊기 어려운 시점이다.
점심은 Y가 사준다고 했고 저녁에는 어도횟집에서 남편과 생일 축하 만찬을 하기로 했다.
해마다 도착하던 국제택배는 며칠 후 발송인이 직접 들고 오겠다고 한다.

Happy birthday to 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