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이야기/텃밭이야기
감자꽃이 피고 있다.
바람될래
2022. 5. 13. 10:56
텃밭에 심은 감자에 꽃이 피기 시작했다.
며칠 전에 한 포기가 꽃을 피웠길래 햇살 쨍하면 사진 찍어야지 했었는데 오늘 보니 세 포기에 피어 있다.
흐린 아침 날씨가 이어지고 있어 오늘은 그냥 찍었다.

감자꽃을 보니 엄마 생각, 어린 시절 생각이 난다. 우리 엄마는 하얀 감자와 자주감자를 심었었다.
‘ 자주 꽃 핀 건 자주감자 / 파 보나 마나 자주감자 //하얀 꽃 핀 건 하얀 감자 / 파 보나 마나 하얀 감자 - 권태응’
우리는 이 시를 노래로 불렀었다.

넓은 밭 가득 감자꽃이 핀 풍경은 그림 같다.
한창 카메라 들고 이곳, 저곳으로 피사체 찾아다닐 때 감자 꽃밭 앞에서 감자밭 사이로 소 몰과 지나가는 농부의 모습을 찍으려고 마냥 기다리기도 했었다.
우리 텃밭도 하얀 감자꽃으로 가득해 질까?
기대해 보아야겠다.

텃밭에 감자까지 심을 줄은 몰랐는데 두 골이나 심어 꽃을 보게 해 준 우리 집 농부님에게 감사 인사를 해야겠다.
하얀 꽃이 피었으니 하얀 감자겠지?
감자꽃 AS (2022-05-21)
감자꽃 자리에 열매가 달렸다.
어릴 때 이 열매로 꽈리 만들어 불면서 놀았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