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지키기/운동

훌라후프 운동으로 뱃살빼기, 성공 가능할까?

바람될래 2022. 5. 16. 10:02

대부분 쉽게 쉽게 돌리는 훌라후프.
나에게는 난제였다.
돌리면 바로 떨어지고 또 떨어지고….
계속되는 실패에 자괴감마저 들 정도였다.
‘훌라후프 돌리면 뱃살 빠진다는데…., 나에겐 기회가 없네.’라고 아쉬워하며 포기해 버렸었다.


어느 날 TV 홈쇼핑 방송에서 신박한 훌라후프를 발견했다. 관절로 이어진 링을 허리에 딱 맞게 끼고 추를 돌리는 방식. 링이 떨어질 일은 없을 테니 나도 돌릴 수 있을 것 같았다.
방송하는 모델은 전 체조선수.
훌라후프 운동이 그녀의 몸매 관리 비결인 듯한 방송 뉘앙스에 나도 효과를 볼 수 있겠다는 기대를 갖고 주문을 넣었다.


주 5일, 공복의 아침에 1시간.
좌, 우 10분씩 교대로 훌라후프를 돌렸다.
처음에는 추가 자꾸 멈춰 손으로 반동을 줘야 했는데 어느 순간 쉬지 않고 돌아가고 있었다.
‘골반만 살랑살랑거리는데 운동이 될까? ‘
의구심은 줄줄 흐르는 땀이 불식시켜 줬다.
처음엔 자압돌기 때문에 멍이 들었다.


약 3개월 경과, 링이 골반까지 내려가 뼈가 아팠다.
훌라후프의 관절 하나를 빼서 다시 허리에 맞췄다.
관절 하나의 길이는 약 4cm.
잠그기 불편하던 바지 단추가 수월하게 잠겼다.


훌라후프 추가 빠져나가 사고 칠 것을 염려했는데 의외의 부속에서 문제가 생겼다.
추를 돌려주는 롤링 휠 바퀴가 떨어져 작은 구슬이 사방으로 흩어지고 검은 가루가 방바닥을 더럽힌 것이다.
고객센터에 전화, 택배비 포함 7,500원을 지불하고 새 롤링을 받았다.
남편의 비수기 종료, 아침 먹는 시간이 앞당겨졌다. 그로 인해 주 5일, 40분으로 운동시간이 줄었다. 그래서인지 3개월이 다 되어 가는데 링은 골반까지 내려가지 못하고 있다. 40분과 60분 운동량 차이가 이렇게 큰 건가?
기상 시간을 앞당겨 훌라후프 돌릴 시간을 확보해야 할 것 같다.

최근 롤링이 또 망가졌다.
이렇게 내구성이 없어서야….
또 샀다.
3개월 이내 발생한 고장이라 택배비 착불 조건으로 하나를 그냥 준다고 해서 추가로 하나 더 구매했다..
이거 두 개 다 망가지면 다음에는 링으로 된 훌라후프를 사야겠다.
링 훌라후프 잘 돌릴 자신감이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