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이야기/내가 만든 요리
시래기 요리 • 시래기 된장국
바람될래
2022. 6. 15. 06:00
국거리가 마땅치 않을 때 냉동실을 뒤지면 재료 한 가지는 나올 것이다.
나는 시래기를 찾아냈다.
꽁꽁 언 시래기는 냉수에 담가 녹였다.

시래기 물기를 꼭 짜서 마늘과 들깻가루, 된장을 넣고 무쳐 놓았다. 된장은 밑간 될 정도만 넣었다.
시래기에 간이 밸 동안 쌀뜨물에 다시마와 멸치 다시팩을 넣고 끓였다. 멸치 부스러기를 버리기 아까워 시중에서 파는 다시팩에 넣어 놓았다.
끓어오를 때 다시마 먼저 건지고 10분 더 끓였다.
쌀뜨물은 거품이 많이 나서 중간중간 건저 냈다.

멸치 팩을 건져 내고 (두무동 한식) 막장을 풀었다.
나는 된장보다 막장으로 끓이는 된장국이 더 좋다.

막장 국물이 끓어오를 때 밥새우를 넣었다.

그리고 무쳐 놓았던 시래기를 넣어주면 얼추 시래기 된장국 모양이 갖춰진다.

시래기가 막장 국물과 어우러질 때까지 끓인 후 마늘, 냉동 풋고추, 냉동 대파를 넣었다.
대파는 파재벌 답게 듬뿍 넣었다.

냄비 뚜껑을 덮고 저단으로 5분 정도 더 끓이고 화룡점정 들깨가루를 넣고 불을 껐다.
장보기 없이 냉동실, 냉장실에 있는 재료들로 만든 냉파 요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