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이야기
마지막을 위한 준비
바람될래
2022. 6. 25. 08:00
사람은 누구나 죽는다.
그건 슬퍼할 일이 아니다.
최근 보건복지부에서 ‘산분장’을 제도화할 것이라는 기사를 접했다.
산분장이란 화장한 유골을 산이나 강 등에 뿌리는 장사 방법이다. 바로 내가 원하는 방식이다.
산분장 제도가 합법화되면 나의 마지막을 위한 준비가 완성된다고 볼 수 있다.

나는 의미 없는 연명치료를 받지 않을 것이다
내 의사를 확고하게 표현하고자 ‘사전 연명의료 의향서’를 등록해 놓았다.

나의 장기는 장기이식을 기다리는 누군가에게 기증될 것이다. 장기이식 기관에서 전산 확인이 가능하겠지만 운전면허증에 명시되어 있다.
나는 14세에 특발성 혈소판 감소성 자반증이 발병했다. 비장을 적출하고 좋아진 듯하다가 임신으로 재발되어 지금까지 불안 불안하게 살고 있다. 현대 의학으로 발병 원인, 치료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해서 의료 발전을 위해 시신도 기증 등록했다.
나의 유족은 내 의사를 존중해 주리라 믿는다.
죽음이란 말을 금가시 하는 경향이 있지만
죽음도 삶의 하나,
이렇게 준비해 놓으니 개운한 기분도 있다.
살면서 무엇을 하든 계획과 준비가 필요한데 죽음에 대한 준비도 당연한 거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