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3일 텃밭에서 감자를 캤다. 수확을 하고자 심은 것은 아니다. 여름에 감자 캐면서 잔챙이들을 담 밑에 버린 것들이 싹이 나서 자란 것이다. 알이 제법 굵다. 감자 이모작이 가능하다고?! 그렇다면 내년에는 제대로 시도해 보자고 설레발쳤는데 밥할 때 넣어 익혀보니 덜 여물었다. 감자 이모작은 역시 가능한 일이 아니었다. 올해는 이상 기온으로 늦게까지 따뜻해서 이 정도로 수확이 가능했을 것이다. 그렇다고 인정하면서도 굵은 감자들을 보면 대견하고 기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