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이야기 220

- 노인일자리 서포터즈 - 업무를 마치며…

노인일자리… 그렇다. 나도 노인이다. 정년퇴직 후 직장과는 영영 이별일 줄 알았는데 노인일자리에서 일 해 보라는 지인의 부름을 받았다. 노인일자리를 수행하는 기관의 관리자의 업무보조. 하루에 3시간씩 월 60시간 일하는 것인데 8월 23일에 시작해 4개월 남짓 근무했다. 이 일을 계기로 노인일자리에 관심이 생겼다. 노인일자리는 사업별로 나뉘어져 있고 참여 자격도 차이가 있다. 내가 참여했던 일자리는 ‘사회서비스형’ 중 “60세 이상 참여 가능”한 일부 유형 이었다. 서포터즈 활동으로 접한 일자리 유형은 ‘공익형-노노케어’, ‘사회서비스형-교육시설 학습보조/노인맞춤돌봄보조‘ 였다. 내가 참여해 일하는 노인들을 만나며 노인의 노동에 대한 생각이 달라졌다. “먹고 살만하면 놀지”에서 “조금씩 이라도 일 하는 ..

폭염은 밥 먹는 것도 싫어지게 한다.

사람 체온에 육박하는 날이 이어지고 있다. 밥 먹는 것 조차 귀찮게 느껴진다. 그러나 체력을 잘 유지해야 함을 알기에, 영양소 골고루 갖춘 음식을 먹기로 한다. 감자, 양파, 호박을 굵게 채 썰어 달군 팬에 볶았다. 홈쇼핑에서 산 훈제 닭가슴살을 넣어 골고루 섞으며 맛이 어우러지게 한 다음 간장을 살짝 넣어 모자란 간을 보충 했다. 후추 갈갈…. 볶은깨 듬뿍 뿌려 완성! 토마토를 곁들이니 색의 조화도 좋다. 혼밥 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요리다.

벚꽃 시즌, 나는.

전국 곳곳에 벚꽃이 만발하고 있다. 우리 집 주변에도 눈 닿는 곳마다 활짝 핀 벚꽃으로 가득해 따로 벚꽃 여행을 가지 않아도 된다. 마트에 갈 때도, 파크골프장 갈 때도 벚꽃길을 걷는다. 벚꽃 명소마다 축제를 하듯 우리 동네에서도 어제부터 오늘까지 제1회 하송 벚꽃 축제가 열리고 있다. 이 축제가 성춘객으로 북적이는 다른 벚꽃 명소 큰 축제처럼 크게 성장하기를 기대해 본다. 벚꽃을 수월하게 구경하는 나는, 창 밖 꽃과 야구 중계방송을 번갈아 보며 휴일 오후를 보낸다.

면목이 없어서…

나는 오늘 파크골프장에 나가지 않았다. 날씨 화창하고 내 건강 상태 이상 없고 시간도 많았는데 말이다. 이유는 면목이 없어서다. 어제 기존 골프장 휴장 기간에 사용할 임시 골프장 설치 작업이 있었다. 기존 골프장에는 스프링 쿨러를 설치했고, 구) 그라운드 골프장에 홀컵과 오비 라인, 망 등을 회원들 자력으로 설치한 것이다. 이 작업에 나는 동참하지 못했다. 일하지 않고 공만 치러 나온다고 뭐라 할 사람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낼름 공 치러 갈 면목은 없다. 그렇다고 내내 나가지 않을 것은 아니니 ‘눈 거리고 아웅’ 일 수도 있겠다. 오늘 운동은 소담 숲 걷기였다.

겨울 보내기

며칠 동안 호흡기 건강을 위협하던 미세먼지와 황사가 물러갔다. 어제도 화창하더니 오늘도 그렇다. 현관에 설치한 암막커튼을 빨기로 했다. 현관문에 결로가 생기고 얼어 설치한 커튼이다. 뒷마당에서 빨래를 했다. 세탁기 없을 때는 고무통에 빨래하는 일이 다반사였는데 지금은 어쩌다 한두 번 있을까 말까 하다. 의자에서 물기를 빼고 창고 앞 다용도 바에 널었다. 착 달라붙는 커튼 사이에 옷걸이를 걸어 바람길을 확보해 주었다. 예전 세제 광고가 생각났다. “빨래 끝!” 자꾸 예전 생각이 나는 건 어쩔 수 없나 보다. 이제 추억을 먹고사는 나이라는 증거인가?

고기 식감을 가진 고사리 나물

직접 말란 자연산 고사리로 고사리나물을 만들었다. 먼저 마른 고사리를 24시간 물에 담가 놓았다. 쌀뜨물에 담그면 더 좋은데 쌀뜨물이 없어서 그냥 물에 담갔다가 소금 넣고 삶았다. 끓기 시작하면 시간 재기, 센 불에서 5분, 중 약불에서 5분 삶아 불을 끄고 뚜껑을 덮어 1시간 그대로 두었더니 탱탱해졌다. 1시간 경과 후 찬물로 2~3번 잘 헹구었다. 고사리나물 요리 1. 고사리를 먹기 좋은 길이로 잘라 다진 마늘, 간장, 참기름에 무쳐 10분 기다린다. 2. 윅에 고사리를 볶다가 물(쌀뜨물이 더 좋음)을 붓는다. 고사리가 잠길 만큼. 3. 가끔 저어주며 끓이다 물이 약간 남았을 때 들깨가루를 넣어 볶아주다 대파를 넣는다. 간이 부족하면 소금으로 간을 맞춘다. 4. 들기름을 넣고 불을 끈다. 5. 접시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