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담숲길 3

우리 집 뒷산에는 세 가지 길이 있다.

정기산행이 취소되었다. 느긋하게 기온이 오르기를 기다렸다가 집을 나섰다. 같은 길이라도 진입을 다르게 하면 새로운 기분이 든다. 오늘은 드림채 아파트와 극동 아파트 사잇길로 걸어 보았다. 아마 이 길은 주로 두 아파트 주민들이 이용하지 않을까 싶다. 극동 아파트 쪽 길로 걷는다. 정문을 지나니 인도가 끝나 살짝 당황, 멈칫하다가 영광교회 앞으로 전진. 별빛 트레킹길 안내도가 반긴다. 교회 앞 경사로를 오르면 삼거리에 이정표가 있다. 이곳을 기점으로 별빛 트레킹길과 소담 숲 길이 공존하는 길을 두 바퀴 걸었다. 한 번은 고리형태로, 또 한 번은 원형으로. 나는 걸음이 빠르지 않아 한 바퀴 걷는데 약 45분 정도 걸렸다. 두 바퀴 걸은 걸음이 만보가 되지 않았다. 조금 더 걷기로 했다. 진행 방향으로 조금 ..

소담숲길로만 걸어보기

소담숲길은 동부지방산림청 영월국유림관소에서 조성한 길이다. 소담숲길은 별빛트레킹길과 혼재하는데 소담숲길로만 걸어보기로 했다. 소담숲길의 종점일 수도 있는 절무리골에서 오르는 소담숲길은 데크로 된 다리와 계단이 있다. 계단을 다 오르면 부드러운 흙길이다. 옛 기상대를 지나 다소 가파른 길을 오르면 나오는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걸었다. 소담정으로 오르는 길은 별빛트레킹길이다. 사진만 보면 차마고도급 절벽길 같지만 이곳은 수렛길 너비로 잘 정비된 안전한 길이다. 절무리골 소담숲길 입구에서 조금 더 진행하면 만날 수 있는 별빛트레킹길 입구, 그곳에서 올라오면 서로 만나는 삼거리에 이정표가 있다. 오른쪽으로 진행. 그네의자가 보이는 삼거리에서는 왼쪽으로 걸으면 된다. 농가와 아파트를 보며 걷는 길이다. 또 만나는 ..

운탄고도 1330이 포함된 영월의 걷기 좋은 길 한 모둠

드디어 ‘운탄고도 1330’ 이정표가 세워졌다. 운탄고도 1330은 영월에서 출발해 정선, 태백의 탄광산업 유산과 역사문화, 고원 식생, 지질자원 등 지역의 특색 있는 관광자원을 둘러보며 삼척의 동해바다를 향해 걷는 8박 9일 코스로 구성되어 있다. 운탄고도가 개설되면서 내가 자주 걷는 길 세 길이 한 모둠이 되었다. 별빛트레킹길, 소담숲길 그리고 운탄고도 1330. 파크골프를 치고 그 길을 걸어 집으로 왔다. 파크골프장에서 나와 만나는 팔괴교를 건너가는 길도 운탄고도 1330이다. 세경대를 지나 철길 옆으로 난 시멘트 포장길을 걷다 보면 우측으로 진행되는 길이 차례로 나온다. 어느 길을 선택해도 숲길에 닿으니 마음 가는 대로 선택하면 된다. 나는 제일 멀리 걷는 세 번째 길로 걸었다. 두 번째 길 입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