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이버섯 3

1능이! 2표고! 3송이!

예부터 전해지는 버섯의 순위. 능이버섯이 으뜸이고 표고버섯과 송이버섯이 그 뒤를 이어 2, 3위라고 한다. 송이버섯이 제일 비싼데??!!! 텃밭에서 표고버섯 한 개 따고 냉동실이 품고 있는 송이버섯 한 묶음 꺼내 감자옹심이를 끓였다. 표고버섯 꼭지와 감자, 시판 고체 육수를 넣고 국물을 끓이고 냉동 감자옹심이와 다진 마늘을 넣었다. 감자옹심이가 투명해지며 떠오르기 시작할 때 대파 넣어주고 이어서 표고버섯과 송이버섯을 넣었다. 송이버섯 향이 온 집안을 채웠다. 식감 좋은 자급 표고버섯과 가을마다 시세가 뉴스에 나오는 송이버섯을 넣고 끓인 고오급 감자옹심이! 당연히 맛있다!!

송이버섯 국수

송이버섯을 샀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하품으로. 귀한 만큼 아껴먹으려고 손질 후 소분해서 냉동실에 넣었다. 소고기와 곁들여 먹고 국수, 수제비에 넣으면 향이 무진장 좋다. 저녁으로 송이버섯 국수를 했다. 감자국수를 삶아 찬물에 헹궈 놓고 국물을 만들었다. 끓는 육수에 감자와 호박을 채 썰어 넣고 잠시 끓이다 마늘과 대파를 넣었다. 간은 국간장으로 했다. 국물이 완성되었을 때 송이버섯을 넣고 불을 껐다. 그릇에 삶은 국수를 감고 그 위에 국물을 부었다. 송이버섯 향이 진동하는 국수 한 그릇. 이런 호사가 없다.

추석 날 일상

알람이 울리기 전 잠이 깼다. 여명이 웅장했다. 피엠 피트라인 액티바이즈와 파워 칵테일을 타서 마시고, MC의 멘트를 알아듣지 못하고 흐르는 음악의 제목도 모르지만 클래식 음악을 들으며 3H 지압 침대에서 전신-배-등 순으로 지압을 받았다. 지압 후 운동까지 하는 것이 아침 루틴이다. 평상시 우리 집은 아침에 수제 건강스무디를 먹는다. 추석은 특별한 날이니 운동을 생략하고 밥을 했다. 쌀로만 하기에는 허전해 아로니아를 넣었다. 손질해 두었던 호박이 있어 감자와 양파를 곁들여 넣고 명란으로 간을 맞춰 국을 끓였다. 대기업 제품으로 잡채도 했다. 가을 별미 송이버섯도 한 접시! 추석의 대명사 송편까지 차렸다. 아침을 먹은 후 각자 좋아하는 여가 생활을 즐겼다. 산꾼은 산으로, 나는 파크골프장으로 …..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