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걸어 보고서 ..... 7

운탄고도1330. 6길을 걷다.

운탄고도1330. 6길의 시작점, 함백산 소공원을 향하는 버스가 정암사를 지나자 길 옆으로 하얀 눈이 보였다. 예상치 못한 풍경에 모두 탄성을 질렀다. 함백산 소공원에서 스탬프를 찍고 출발! 눈이 녹아 얼음까지 있는 겨울 느낌 가득한 아스팔트 포장 도로를 걸었다. 운탄고도는 ‘석탄을 나르던 길‘이고 그 길이 현재 도로로 사용되는 곳이 많다. 그래서 산 속 깊이 있는 길들 외 차도는 포장도로다. 인도가 없는 곳이 많아 주의를 기울여여 한다. 도보 여행자 입장에서 희망사항을 말하자면 과거 석탄을 나르던 현장을 살펴보며 발은 편하게 걸을 수 있게 도로 옆으로 흙길을 조성하는 것이 좋겠다. 엘리트 체육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책임지는 태백선수촌은 함백산 등산로 입구로도 많이 알려진 곳이다. 오투리조트 전망대 정..

우리 집 뒷산에는 세 가지 길이 있다.

정기산행이 취소되었다. 느긋하게 기온이 오르기를 기다렸다가 집을 나섰다. 같은 길이라도 진입을 다르게 하면 새로운 기분이 든다. 오늘은 드림채 아파트와 극동 아파트 사잇길로 걸어 보았다. 아마 이 길은 주로 두 아파트 주민들이 이용하지 않을까 싶다. 극동 아파트 쪽 길로 걷는다. 정문을 지나니 인도가 끝나 살짝 당황, 멈칫하다가 영광교회 앞으로 전진. 별빛 트레킹길 안내도가 반긴다. 교회 앞 경사로를 오르면 삼거리에 이정표가 있다. 이곳을 기점으로 별빛 트레킹길과 소담 숲 길이 공존하는 길을 두 바퀴 걸었다. 한 번은 고리형태로, 또 한 번은 원형으로. 나는 걸음이 빠르지 않아 한 바퀴 걷는데 약 45분 정도 걸렸다. 두 바퀴 걸은 걸음이 만보가 되지 않았다. 조금 더 걷기로 했다. 진행 방향으로 조금 ..

함박눈 맞으며 물무리골 산책

아침부터 꽤 큰 눈송이가 내렸다. 파크골프를 칠 수 없을 만큼. ‘눈 올 때 걸으면 참 좋겠다~’고 생각했던 물무리골을 J언니와 걷기로 했다. 각자 집에서부터 걸어 영월의료원 앞에서 만났다. 우리가 장릉으로 걸어가는 동안에도 계속 눈이 내려 쌓였다. 장릉 담장을 따라 걷는 길은 언제 봐도 예술이다. 평상시보다 한적한 주차장을 지나 작은 개울 다리를 건너면 자작나무가 환영인사를 한다. 이어 전나무숲으로 들어섰다. 초록과 함박눈이 만들어 준 동화 속 세상이다. 마음이 정화되는 풍경과 기온. 여유로운 걸음. 평화롭고 행복한 산책길이었다. 눈길 산책을 마치니 점심시간, 인근 맛집 장릉 보리밥집에서 시골스러운 점심 한 상 받았다. 늘 오늘만 같아라~~

영월군수배 등산 군민생활체육대회가 열렸다.

나는 한때 일요일마다 산에 오르는 산꾼이었다. 산에 못 가는 지금도 산악회에 적을 두고 있고, 간간이 행사에 참석한다. 11월 2일은 영월군민의 날이다. 그래서 10월 마지막 주에 종목별 영월군수배 생활체육 대회가 열린다. 파크골프 대회 다음 날 웰빙산을 오르는 영월군수배 등산 군민생활체육대회가 열렸다. 나는 ‘오르니 산악회’ 일원으로 참가했다. 웰빙산 주차장에서 개회식을 하고 보덕사를 지나 금몽암 앞에서 산길로 들어섰다. 이 등산로에서 오르면 북면 마차리로 이어지는 시루산 등산도 할 수 있다. 낙엽 수북한 수렛길로 시작된 산길이 급경사로 바뀌고 숨차게 오르다 보니 땀이 줄줄 흘렀다. 마른 낙엽이 미끄러워 스틱이 유용하게 쓰였다. 깔딱 고개 위는 약간의 평지, 이정표와 들마루가 있다. 웰빙등산로와 발산과..

소담숲길로만 걸어보기

소담숲길은 동부지방산림청 영월국유림관소에서 조성한 길이다. 소담숲길은 별빛트레킹길과 혼재하는데 소담숲길로만 걸어보기로 했다. 소담숲길의 종점일 수도 있는 절무리골에서 오르는 소담숲길은 데크로 된 다리와 계단이 있다. 계단을 다 오르면 부드러운 흙길이다. 옛 기상대를 지나 다소 가파른 길을 오르면 나오는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걸었다. 소담정으로 오르는 길은 별빛트레킹길이다. 사진만 보면 차마고도급 절벽길 같지만 이곳은 수렛길 너비로 잘 정비된 안전한 길이다. 절무리골 소담숲길 입구에서 조금 더 진행하면 만날 수 있는 별빛트레킹길 입구, 그곳에서 올라오면 서로 만나는 삼거리에 이정표가 있다. 오른쪽으로 진행. 그네의자가 보이는 삼거리에서는 왼쪽으로 걸으면 된다. 농가와 아파트를 보며 걷는 길이다. 또 만나는 ..

운탄고도 1330이 포함된 영월의 걷기 좋은 길 한 모둠

드디어 ‘운탄고도 1330’ 이정표가 세워졌다. 운탄고도 1330은 영월에서 출발해 정선, 태백의 탄광산업 유산과 역사문화, 고원 식생, 지질자원 등 지역의 특색 있는 관광자원을 둘러보며 삼척의 동해바다를 향해 걷는 8박 9일 코스로 구성되어 있다. 운탄고도가 개설되면서 내가 자주 걷는 길 세 길이 한 모둠이 되었다. 별빛트레킹길, 소담숲길 그리고 운탄고도 1330. 파크골프를 치고 그 길을 걸어 집으로 왔다. 파크골프장에서 나와 만나는 팔괴교를 건너가는 길도 운탄고도 1330이다. 세경대를 지나 철길 옆으로 난 시멘트 포장길을 걷다 보면 우측으로 진행되는 길이 차례로 나온다. 어느 길을 선택해도 숲길에 닿으니 마음 가는 대로 선택하면 된다. 나는 제일 멀리 걷는 세 번째 길로 걸었다. 두 번째 길 입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