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섯요리 3

자연의 선물 글쿠버섯을 볶았다.

앞에 놓고 알려줘야 이름을 알게 되는 자연산 버섯들… 그중 한 가지 글쿠버섯을 볶았다. 윅을 달궈 들기름을 두르고 양파를 볶았다. 양파가 노릇해졌을 때 다진 마늘과 버섯을 넣었다. 버섯과 양파가 잘 어우러지게 볶고 가운데에 굴소스를 넣었다. 굴소스가 바글바글 끓을 때 휘리릭 섞었다. 부족한 간은 간장으로 맞췄는데 굴소스 넣을 때처럼 윅 가장자리로 재료를 밀고 가운데서 간장을 바글바글 꿇여 섞고 대파를 넣었다. 산버섯도 여느 버섯처럼 볶으면 맛있는 버섯볶음이 된다. 글쿠버섯은 아삭아삭한 식감이 좋다.

아주 간단한 표고버섯볶음

표고버섯은 살짝 구워 참기름+소금에 찍어 먹는 것이 제일 맛있지만 등산 도시락 반찬이 필요해서 볶음을 해 보았다. 아보카도유를 두르고 편으로 썬 마늘을 볶았다. 마늘이 투명해지려 할 때 버섯과 양파를 넣었다. 원래 양파 먼저 넣고 살짝 익힌 다음 버섯을 넣어야 했는데 실수로 버섯을 먼저 넣어 부득이하게 같이 넣은 것이다. 버섯의 숨이 죽어 차분해졌다. 소금으로 간을 맞추고 불을 끈 다음 팬 가장자리까지 넓게 펴 열기를 날렸다. 수분 생기지 말아라~~~~ 생각하며. 통에 담기 전 통깨를 살짝 뿌려주었다. 약간 MSG 맛이 난다. 표고버섯이 조미료 대용으로도 쓰이는 것이 이 맛 때문이리라. 표고버섯 기둥은 편으로 썰어 냉동. 국, 찌개 등 국물요리에 넣는다.

어떤 요리가 좋을지 몰라서…

가을산이 준 선물, 노루궁뎅이버섯과 밤버섯이 조금씩 있다. 단독으로 반찬 만들기엔 부족한 양이다. 맛있게 먹을 방법을 궁리하다가 전을 부치기로 했다. 모든 것을 포용하는 전이 진리지~~ 집에 있는 채소와 햄을 동원했다. 모든 재료를 잘게 썰었다. 잘게 썬 재료들을 골고루 섞은 후 튀김가루와 물을 넣어 반죽을 했다. 테스트 굽기. 깨졌다. 튀김가루와 물을 추가했다. 예쁜 모양은 아니지만 맛있어~ 맛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