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 2

내가 알던 가지 맛이 아니다.

올해 처음 가지를 심었다. 그래서 그동안 잘 먹지 않았던 가지를 자주 먹는다. 가지를 심지 않았을 때 가지를 사 본 적이 없을 정도로 불호 식재료였다. 그때 알았던 가지 요리는 딱 한 가지. 가지를 쪄서 양념간장에 무치는 것인데 물컹한 식감이 싫었다. 텃밭에서 주기적으로 가지를 수확하면서 활용 방안을 모색하게 되었다. 그래서 가지볶음뿐 아니라 짜장, 카레 등을 만들어 먹었다. 무첨가로 구워 양념간장 곁들여 먹기도 했다. 아, 된장찌개에 넣기도 했네. 이번에는 또 다른 방법으로 가지를 먹고 싶었다. 전에 서울 인사동에 있는 ‘발우공양’에서 먹었던 표고버섯탕수 생각이 났다. 가지도 튀겨서 탕수로 만들면 맛있을 것 같았다. 그러나 튀김은 번거롭다. 그래서 튀김 같은 전을 만들어 보기로 했다. 가지를 통으로 어..

수확의 기쁨! 가지와 호박.

가지와 호박을 한 개씩 수확했다. 매끈하게 잘 영글었다. 텃밭에 가지 모를 사다 심고 꽃이 피기를 학수고대했다. 기다림에 부응하듯 진보라색 꽃이 피었다. 꽃이 땅을 보고 있어 아래에서 사진을 찍어 보았다. 꽃 끝에서 달린 가지는 아래로 자란다. 호박은 뒷문 밖에 심었다. 호박꽃은 두 가지로 호박을 달고 피는 암꽃과 그냥 꽃만 피는 수꽃이 있다. 꽃이 지면 호박 몸집이 빠르게 커진다. 호박과 가지는 속에 씨가 생기기 전에 먹는 게 맛있다. 무럭무럭 자란 가지와 호박은 기름 없이 구워 양념간장을 곁들여 먹었다. • 채소구이 양념간장 : 진간장. 매실액. 마늘. 고춧가루. 부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