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에는 감나무도 있다. 품종은 대봉이다. 전에 살던 집 텃밭에 심었던 것을 이사 올 때 데리고 와 해가 제일 잘 드는 뒷마당 텃밭에 심었다. 이 동네에서는 감이 달리지 않는다는 이웃분들 말씀이 있지만 겨울엔 보온을 시켜가며 기르고 있다. 7월 26일, 대파 뽑으러 갔다가 감나무를 바라봤는데 이상한 것이 내 눈에 들어왔다. 꽃!!! 감꽃이었다. 감꽃이 한여름이 피나? 검색해보니 감꽃 피는 시기는 5,6월이라고 한다. 감이 미처 익지 못하면 장아찌를 담그면 되지…. 그랬는데. 8월 5일, 감잎에 무언가 있어 보니 떨어진 감꽃이었다. 달려있는 꽃도 색이 이상했다. 감나무에 꽃이 핀 걸 처음 보는 것이라 정상, 비정상 구분은 안되지만 꽃잎이 우중충한 색은 아닐 텐데… 감나무 아래에는 떨어진 감꽃들이 즐비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