뼛속에 구멍이 생긴다는 병 골다공증. 스테로이드를 많이 먹었고 일찌감치 빈궁이 된 나는 보통 사람보다 더 골다공증 위험에 처해있다. 그래서 매년 골밀도 검사를 한다. 골밀도 측정기에 누워 무릎을 세우고 한 번, 다리를 벌리고 한 번 엑스레이를 찍는다. 옷을 입은 채로 촬영해서 편하다. T-스코어로 골다공증 여부를 결정한다. -1 이상이면 정상. -1 ~ -2.5 사이면 골감소증. -2.5 이하는 골다공증이다. 나는 평균 -1.9로 골감소증에 해당하는데 내 나이 수준에서 딱 중간이라고 한다. 나이보다 젊지도 늙지도 않다는 말이다. 그래프로 보면 내 위치가 정확히 보인다. 칼슘제를 꾸준히 먹으면 늦춰진다고 하니 그나마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