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숙문어를 샀더니 물김 한 봉지가 덤으로 왔다. 물김?!!! 생소한 식재료다. 요리법을 검색해보니 국, 무침, 전이 나왔다. 전!!! 좋다!!! 채반에 김을 쏟아 넣고 소금 뿌려 빡빡 씻었다. 부피가 마구 부풀었다. 꽉 짜서 가위로 숭덩숭덩 잘랐다. 튀김가루 수북하게 3숟가락, 달걀 3개를 넣고 섞었다. 대충 양이 맞은 것 같다. 팬을 달궈 기름을 두르고 숟가락으로 반죽을 떠 넣어 부쳤다. 다 부쳐 놓으니 시커먼 게 밋밋한 느낌. 두 번째 전에는 청•홍 고추를 올렸다. 뒤집었을 때 매콤함이 퍼져 나왔다. 완성품은 예쁘지 않았다. 다음 전부터 다시 밋밋하게 부쳤다. 점심 먹은 직후에 부쳐 바로 먹지 못했다. 떨어져 나온 조각 하나 먹어보니 싱겁다. 소금을 넣었어야 했다. 양념간장을 맛있게 만들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