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복이다. 훨씬 이전부터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으니 몸보신 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건강관리 복땜을 하기로 했다. 마트에서 완벽하게 준비된 삼계탕 2 봉지와 중국산 낙지 한 마리를 샀다. 먼저 감초와 황기를 육수팩에 넣어 끓였다. 엄나무 조각을 넣으면 좋은데 찾아보니 없었다. 삼계탕 먹은 지 3년도 도 넘은 것 같고 집에서 끓인 적이 언제였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그러니 재료가 제대로 있을 리 만무하지. 황기 향기가 온 집안을 가득 채울 때까지 끓인 다음 닭을 넣었다. 닭 봉지에 있는 요리법에 물을 닭의 80% 넣으라고 했는데 국물을 먼저 끓인 터라 95%에 달하는 국물을 그대로 사용했다. 뚜껑 연 상태에서 센 불로 끓이다가 중약불로 줄이고 거품을 걷어 낸 다음 뚜껑을 덮어 30분을 끓였다. 다시 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