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쳐나는 상추의 소비 방법을 찾다 상추로도 전을 부칠 수 있다는 정보를 얻었다. 생으로 먹는 채소라고 생각한 건 편견이었던 것이다. 튀김가루로 반죽한 상추전을 부쳐 봤다. 반죽은 약간 되직하게, 감자와 양파 그리고 호박을 채 썰어 넣었다. 매콤한 맛을 위해 청양고추도 두 개 잘게 썰어 넣었다. 이 부분은 집에 있는 재료에 따라 변주가 가능할 것 같다. 상추는 많이 많이 채 썰었다. 부치는 방법은 여느 전과 동일하다. 달군 팬에 기름을 두르고 반죽을 올렸다. 적당한 시점에 뒤집고 팬 빈 곳에 기름을 둘러 데운 다음 팬을 돌려 전 가장자리로 배분한다. 뒤집개로 반죽을 들어주며 전 중심까지 기름이 도달하도록 한다. 완성된 전은 접시에 옮겨 담고 양념간장을 찍어 먹는다. 시원한 맛이 느껴지는 맛있는 전이다. 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