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이버섯을 샀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하품으로. 귀한 만큼 아껴먹으려고 손질 후 소분해서 냉동실에 넣었다. 소고기와 곁들여 먹고 국수, 수제비에 넣으면 향이 무진장 좋다. 저녁으로 송이버섯 국수를 했다. 감자국수를 삶아 찬물에 헹궈 놓고 국물을 만들었다. 끓는 육수에 감자와 호박을 채 썰어 넣고 잠시 끓이다 마늘과 대파를 넣었다. 간은 국간장으로 했다. 국물이 완성되었을 때 송이버섯을 넣고 불을 껐다. 그릇에 삶은 국수를 감고 그 위에 국물을 부었다. 송이버섯 향이 진동하는 국수 한 그릇. 이런 호사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