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릉 2

함박눈 맞으며 물무리골 산책

아침부터 꽤 큰 눈송이가 내렸다. 파크골프를 칠 수 없을 만큼. ‘눈 올 때 걸으면 참 좋겠다~’고 생각했던 물무리골을 J언니와 걷기로 했다. 각자 집에서부터 걸어 영월의료원 앞에서 만났다. 우리가 장릉으로 걸어가는 동안에도 계속 눈이 내려 쌓였다. 장릉 담장을 따라 걷는 길은 언제 봐도 예술이다. 평상시보다 한적한 주차장을 지나 작은 개울 다리를 건너면 자작나무가 환영인사를 한다. 이어 전나무숲으로 들어섰다. 초록과 함박눈이 만들어 준 동화 속 세상이다. 마음이 정화되는 풍경과 기온. 여유로운 걸음. 평화롭고 행복한 산책길이었다. 눈길 산책을 마치니 점심시간, 인근 맛집 장릉 보리밥집에서 시골스러운 점심 한 상 받았다. 늘 오늘만 같아라~~

영월군수배 등산 군민생활체육대회가 열렸다.

나는 한때 일요일마다 산에 오르는 산꾼이었다. 산에 못 가는 지금도 산악회에 적을 두고 있고, 간간이 행사에 참석한다. 11월 2일은 영월군민의 날이다. 그래서 10월 마지막 주에 종목별 영월군수배 생활체육 대회가 열린다. 파크골프 대회 다음 날 웰빙산을 오르는 영월군수배 등산 군민생활체육대회가 열렸다. 나는 ‘오르니 산악회’ 일원으로 참가했다. 웰빙산 주차장에서 개회식을 하고 보덕사를 지나 금몽암 앞에서 산길로 들어섰다. 이 등산로에서 오르면 북면 마차리로 이어지는 시루산 등산도 할 수 있다. 낙엽 수북한 수렛길로 시작된 산길이 급경사로 바뀌고 숨차게 오르다 보니 땀이 줄줄 흘렀다. 마른 낙엽이 미끄러워 스틱이 유용하게 쓰였다. 깔딱 고개 위는 약간의 평지, 이정표와 들마루가 있다. 웰빙등산로와 발산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