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는 하지가 지나면 수확하는 밭작물이다. 올해 하지는 6월 21일이었다. 장마가 소강상태를 보이는 틈을 타 우리 집 텃밭에서 재배한 감자를 캤다. 줄기를 걷어내고 호미로 살살 파니 보물처럼 감자가 나왔다. 올해 가뭄 때문에 감자알이 잘다던데 우리 감자는 굵은 감자가 제법 많다. 동물 닮은 감자도 나왔다. 감자꽃 피었던 자리에 달렸던 감자 열매. 모아 놓으니 토마토 같기도 하다. 수확한 감자를 잘 말려 크기별로 나눠 담았다. 감자 부자다! 텃밭에서 식탁으로~~, 하지 후 열흘이 더 지나서인지 단단하게 잘 여물었다. 자그마한 텃밭이지만 여러 가지 채소를 자급자족할 수 있음이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