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 2

작은 텃밭 활용의 지혜

상추가 제철이 아니라 그런지 잘 자라지 않자 아래에 있는 잎을 따내고 무 씨앗을 뿌렸다. 상추 기둥 높이가 있어서 해도 잘 들고 바람도 통하니 씨앗이 잘 발아해 새싹이 소복하게 올라왔다. 어느 정도 열무 형태를 갖추면 한 포기만 남기고 솎아내 김장무로 키울 예정이다. 뒷밭에도 무를 뿌렸다. 그 자리 또한 상추 심었던 곳이다. 무가 제대로 크려나 염려되지만 크면 크는 대로 작으면 작은대로 먹으면 된다. 감자 심었던 자리에는 좀 더 일찍 무 씨를 뿌려서 며칠 후면 수확할 수 있을 만큼 자랐다. 일부러 시차를 두고 뿌린 것이 아니라 자리가 비자마자 파종을 한 것이다. 오늘도 당근을 다 뽑아내고 무를 파종했다고 한다. 고양이가 파내지 않으면 그 자리에도 곧 푸른 새싹이 솟아오를 것이다. 중복이 지나면 김장용 무..

텃밭에서 감자를 수확했다.

감자는 하지가 지나면 수확하는 밭작물이다. 올해 하지는 6월 21일이었다. 장마가 소강상태를 보이는 틈을 타 우리 집 텃밭에서 재배한 감자를 캤다. 줄기를 걷어내고 호미로 살살 파니 보물처럼 감자가 나왔다. 올해 가뭄 때문에 감자알이 잘다던데 우리 감자는 굵은 감자가 제법 많다. 동물 닮은 감자도 나왔다. 감자꽃 피었던 자리에 달렸던 감자 열매. 모아 놓으니 토마토 같기도 하다. 수확한 감자를 잘 말려 크기별로 나눠 담았다. 감자 부자다! 텃밭에서 식탁으로~~, 하지 후 열흘이 더 지나서인지 단단하게 잘 여물었다. 자그마한 텃밭이지만 여러 가지 채소를 자급자족할 수 있음이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