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고버섯볶음 2

푸드 마일리지 스물다섯 발자국

푸드 마일리지 식품이 생산된 곳에서 일반 소비자의 식탁에 오르기까지의 이동거리. 푸드 마일의 개념은 영국의 소비자 운동가 팀랭이 1994년 처음 사용했다. 농산물 공급의 해외 의존도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수입농산물에 대한 안정성, 신선도, 이동까지 배출되는 온실가스 등은 소비자의 새로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가능한 가까운 곳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소비하는 것이 식품의 안전성이 높으면서 수송에 따른 환경오염을 경감한다는 주장이 최근 유럽 소비자나 환경단체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아침에 텃밭에서 딴 이 표고버섯은 저녁 반찬이 되었다. 푸드 마일리지 스물다섯 발자국. 식감이 다르다.

아주 간단한 표고버섯볶음

표고버섯은 살짝 구워 참기름+소금에 찍어 먹는 것이 제일 맛있지만 등산 도시락 반찬이 필요해서 볶음을 해 보았다. 아보카도유를 두르고 편으로 썬 마늘을 볶았다. 마늘이 투명해지려 할 때 버섯과 양파를 넣었다. 원래 양파 먼저 넣고 살짝 익힌 다음 버섯을 넣어야 했는데 실수로 버섯을 먼저 넣어 부득이하게 같이 넣은 것이다. 버섯의 숨이 죽어 차분해졌다. 소금으로 간을 맞추고 불을 끈 다음 팬 가장자리까지 넓게 펴 열기를 날렸다. 수분 생기지 말아라~~~~ 생각하며. 통에 담기 전 통깨를 살짝 뿌려주었다. 약간 MSG 맛이 난다. 표고버섯이 조미료 대용으로도 쓰이는 것이 이 맛 때문이리라. 표고버섯 기둥은 편으로 썰어 냉동. 국, 찌개 등 국물요리에 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