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쉽게 쉽게 돌리는 훌라후프. 나에게는 난제였다. 돌리면 바로 떨어지고 또 떨어지고…. 계속되는 실패에 자괴감마저 들 정도였다. ‘훌라후프 돌리면 뱃살 빠진다는데…., 나에겐 기회가 없네.’라고 아쉬워하며 포기해 버렸었다. 어느 날 TV 홈쇼핑 방송에서 신박한 훌라후프를 발견했다. 관절로 이어진 링을 허리에 딱 맞게 끼고 추를 돌리는 방식. 링이 떨어질 일은 없을 테니 나도 돌릴 수 있을 것 같았다. 방송하는 모델은 전 체조선수. 훌라후프 운동이 그녀의 몸매 관리 비결인 듯한 방송 뉘앙스에 나도 효과를 볼 수 있겠다는 기대를 갖고 주문을 넣었다. 주 5일, 공복의 아침에 1시간. 좌, 우 10분씩 교대로 훌라후프를 돌렸다. 처음에는 추가 자꾸 멈춰 손으로 반동을 줘야 했는데 어느 순간 쉬지 않고 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