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이야기/일상

드•디•어 오랫동안 기다려 온 목단 씨앗을 만났다!

바람될래 2022. 8. 29. 06:35

우리 집에 딱 한 포기 있는 목단이 꽃 두 송이를 피웠었다. 그 꽃이 아름다움을 불사르고 떠난 자리의 변화를 관찰했다.

2022-05-05


처음 맺힌 열매 모양은 모르겠다.
내가 발견했을 때는 이미 큰 씨방이 뽀송뽀송한 솜털을 덮고 있었다.
그때 목단 씨앗이 나타나는 과정을 관찰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2022-05-23
2022-06-06
2022-06-28


드나들며 살펴보았는데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알아차리지 못했다. 그러다 솜털이 거의 없어지고 껍질이 살짝 쭈글 해진 것을 발견했다.

2022-07-21
2022-08-10


거의 3개월 경과,
비가 자주 내려 며칠 무심했던 사이 씨방 하나가 사라졌다. 땅을 살펴봐도 아무것도 없다.
잎에 가려져 잘 보이지 않는 또 다른 씨방을 보니 이미 다 벌어져 4개의 씨방은 이미 비었고 달랑 하나에 씨앗 두 개가 들어 있다.
목단 씨앗은 큰 콩 같다.

2022-08-27
2022-08-27


또 하루가 지나고 목단 씨방에 큰 변화가 일어났다.
내가 기대했던 모습이 되었다.
씨방 하나는 빈 통이었을까?
나는 씨방 모두 한꺼번에 벌어져 그 안에 들어있는 씨앗이 모두 같은 모습으로 나타나는 모습을 예상했는데 그렇지 않았다.

2022-08-28


그토록 오랫동안 침묵하듯 무표정했던 목단 씨방이 벌어질 때는 순식간에 큰 변화를 보였다.
이번 목단 씨앗 만나기 관찰을 통해 무언가를 관찰할 때는 변화가 없더라도 매일매일 잘 살펴보아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2022-08-29

오늘 새벽, 목단 씨방은 입을 닫고 있다.
한 번 열리면 계속 그 상태로 유지되는 줄 알았던 나에게 또 새로운 사실을 알게 해 주었다.
그동안 내가 변하는 모습을 제대로 알아채지 못했던 이유가 주로 새벽에 관찰했던 때문이었던 것 같다.
관찰 시간에 대해서는 신경을 쓰지 않았었는데 되짚어 생각해 보니 씨앗의 모습을 내 보인 시간은 대낮이었다.

자연의 세계는 참으로 신비하다.


목단 씨앗을 발아시키는 방법을 검색해 보니 물에 담가 두어야 한다고 나와 있다.


2022-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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