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이야기/일상

친절한 금자씨

바람될래 2022. 9. 6. 05:56

그녀와는 사진 동아리에서 통성명을 했다.
고향이 영월이고 타지에서 살다가 귀촌을 했다.
직업 철학 확고하고 여가 제대로 즐기는,
내 기준으로 볼 때 젤 멋있게 사는 사람이다.
친환경 농법으로 농사를 짓고 있다.
산나물을 채취한다. 자연산이다.
산양삼을 재배한다.
양봉을 한다.
김장김치를 담근다.
반찬을 만든다.
발효 장인이다.
자신의 이름을 걸고 농산물, 임산물, 꿀, 식초 등, 반찬들을 판매하니까 실명을 거론해도 괜찮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녀의 땀방울로 이루어진 결과물들로 나는 건강관리에 큰 도움을 받고 있다.


추석 선물로 그녀의 꿀을 주문했다.
헛개꿀과 밤꿀이 섞였다고 한다. 일부러 섞은 것이 아니라 헛개나무와 밤나무가 혼재한 곳에 벌통을 두어 그리 된 것이라고 한다. 약효 좋겠다.
전에 산양삼을 주문했을 때는 포장이 살짝 아쉬웠었는데 이번에는 꿀을 도자기에 담아 오동나무 통에 넣고 보자기로 마무리해서 선물 느낌 제대로다.
충실한 내용물을 돋보이게 하는 포장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나는 속물이다.


꿀을 가져오면서 커다란 봉다리를 줬다.
풀어보니 엄마 보따리 같다.


호박식혜, 깻잎나물, 양배추 물김치.
고춧가루 올해 엄청 비싸다는데….
주전부리 거리 두부과자까지 들어 있다.

내가 뭘 했다고 번번이 이렇게 잘해 주는지…..
좋은 사람 만나는 복이 있는 게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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