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 가을걷이할 때 풋고추를 따서
밀가루 묻혀 쪄서 양념간장에 무치면
아주아주 맛있는 반찬이 된다.

좀 이르지만 텃밭에서 풋고추를 땄다.
맵지 않은 고추를 잘 씻어 꼭지를 따고 물기가 마르기 전에 튀김가루를 묻혔다.
밀가루를 묻히는 건데 우리 집에는 튀김가루만 있다.
비닐봉지에 가루를 넣은 다음에 고추를 넣고 입구를 막은 채 흔들면 골고루 묻는다.
찜기에 물이 끓어오를 때 고추를 넣고 뚜껑을 덮고 쪘다. 고추 익는 냄새가 날 때 불을 끄고 뜸을 들였다.
양념간장은 지난번 전 먹을 때 만들었던 것을 썼다.
이 과정들은 신속하게 진행해야 해서 사진을 찍지 못했다. 그러나 간단하니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다.

시골에서 나고 자란 나는 풋고추 찜 무침이 익숙하다.
작은 풋고추를 보면 만들어 먹고 싶어 지는, 추억의 반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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