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이야기/일상

나의 하루, 오늘도 아름다웠다.

바람될래 2022. 11. 10. 07:20

나의 하루는 참으로 단조롭다.
“오늘 뭐 했어?”라고 누군가 물으면, 집안일하고 파크골프 쳤다고 대답하는 날이 대부분이다.
그래도 조금씩 매일매일이 다르기는 하다.


안개로 가득한 파크골프장에서 공과 클럽의 티끌을 닦아내며 라운딩을 했다.
안개가 물러나며 햇살이 퍼지자 잔디는 빠르게 말랐고 변하는 잔디 상태에 적응하며 라운딩.
매 홀 같은 결과가 나지 않는 변화무쌍함이 있어 지루할 틈이 없다.

라운딩이라는 말은 영어에서 Round라는 단어인 라운드를 뜻하는 말로 사실 라운드가 올바른 표현이지만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라운딩도 틀린 뜻은 아니라고 볼 수 있습니다.

골프 라운딩 뜻은 18홀을 돌면서 같이 골프를 친다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 필드 나간다라는 표현과 동일한 표현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칼질이 하고 싶었다.
J언니, Y와 셋이 같이 라운딩 하며 의향을 물었더니 모두 찬성했다.
옛날 옛적에 가 보았던 ‘전망 좋은 집’에서 칼질을 하기로 정하고 마지막으로 9홀 라운딩을 나서려는데 M이 도착했다. M은 9홀만 돌고 밥 먹으러 가기 아쉬웠을 텐데 기꺼이 합류해 주었다.


넷이 파크골프 치며 웃은 것은 같은 듯 다른 일상, 함께 칼질한 것은 어제와 조금 다른 일상이다.


나는 이런 단조로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나의 일상이 좋다.
오늘도 아름다운 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