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내리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제설작업을 한다.
그래서 차도는 금세 본연의 기능을 되찾는다.
그런데 인도는?

내가 파크골프장 오가는 길,
12월 중순에 내린 눈이 그대로 있다.
집도 없고 가게도 없는 곳이라 치워지지 않았다.
이 길을 걷는 사람들이 밟아서 길을 냈다.

또 다른 이유로 얼음판이 된 인도도 있다.
상가 앞이라 눈은 치웠으나 그 상가 지붕의 눈이 녹아내려 걸을 수 없는 길이 되어버렸다.
불가피하게 자전거도로로 걸어야 했다.

횡단보도를 건너려면 양팔을 벌려 균형을 잘 잡고 조심스럽게 발을 내디뎌야 한다.
해가 잘 드는 양지쪽 인도가 깔끔한 것이 그나마 다행이다.

물론 잘 걸을 수 있게 제설이 된 인도도 있다.
건물이 없는 곳이라 낙수로 인한 빙판도 없다.
보행자는 이런 길을 걷고 싶다.
차도 제설하는 것처럼 인도의 제설도 신경 써 주기를 바라면 안 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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