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이 있으니 채소 성장 일정에 맞춰 반찬을 만들어야 할 일이 종종 생긴다.
목요일 아침, 농부는 열무를 뽑았다.
(주말이 코앞인데…. 이틀 후에 뽑으면 되지….)
속으로만 투덜투덜…..
퇴근 후 요리하기로 하고 씻어서 냉장고에 넣었다.

열무김치를 담그기로 결정하고 출근 전 감자를 하나 까서 삶았다.
국물도 필요하니까 물이 많아도 괜찮다.

퇴근하자마자 열무를 적당한 길이로 잘라 소금물에 절였다.
저녁을 먹으며 두 번 뒤집어 주었다.
풋내 나지 않게 하려고 엄청 조심했다.

약 1시간 정도 경과 후 절여진 열무를 살살 헹궈 채반에 담아 물기 빠지라고 두었다.

블랜더에 삶은 감자, 양파, 새우젓, 냉동 풋고추를 넣고 곱게 갈았다.

열무 버무릴 그릇에 쏟아붓고 블랜더에 묻은 양념은 생수로 헹궈 부었다.
멸치액젓, 매실액, 다진 마늘, 생강가루와 쪽파, 고춧가루를 넣고 물기 뺀 열무를 넣었다.
간은 멸치액젓으로 맞췄는데 열무를 살짝 절였기 때문에 약간 세게 했다.
열무는 세게 다루면 풋내가 나기 때문에 절였더라도 만지는 모든 과정에서 조심해야 한다.

그릇에 담으니 생절이처럼 보인다.
양념이 붉지 않아 맛없어 보이지만 상온에서 익혀 보기로 했다.

하룻밤 지난 열무김치를 뒤집어 주었다.
국물이 꽤 많이 생겼다.
푹 익혀서 열무 비빔국수 만들어 먹어야겠다.

상온에서 하루 더 익힌 열무김치.
제법 익은 냄새가 난다.
맛을 보니 싱겁다. 괜찮아, 많이 먹으면 되지.
냉동 풋고추가 청양고추인지라 알싸하게 맵다.
한나절만 더 상온에 두었다 냉장고에 넣어야겠다.
열무김치 활용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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