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배추 2

집에서도 멀미 중

6일 동안 차, 배, 비행기를 타고 다녔다. 출발부터 시작된 멀미가 배에서는 최고 심한 레벨로 괴롭혔고 제주도 여행 중에도 나아지지 않았다. 제주도에서 돌아온 다음날부터 파크골프 치러 태백을 오갔더니 집안에 있는 오늘도 차에 타고 있는 것처럼 메스껍고 일렁거림이 느껴진다. 어제 보다 더 심하다. 아, 이 저질 체력. 밖으로 돌아다니는 동안 제대로 눈 맞추지 못한 텃밭 채소는 부쩍 자라 있다. 노란 국화도 만발해 그들을 보며 울렁거리는 속을 다독여 본다.

작은 텃밭 활용의 지혜

상추가 제철이 아니라 그런지 잘 자라지 않자 아래에 있는 잎을 따내고 무 씨앗을 뿌렸다. 상추 기둥 높이가 있어서 해도 잘 들고 바람도 통하니 씨앗이 잘 발아해 새싹이 소복하게 올라왔다. 어느 정도 열무 형태를 갖추면 한 포기만 남기고 솎아내 김장무로 키울 예정이다. 뒷밭에도 무를 뿌렸다. 그 자리 또한 상추 심었던 곳이다. 무가 제대로 크려나 염려되지만 크면 크는 대로 작으면 작은대로 먹으면 된다. 감자 심었던 자리에는 좀 더 일찍 무 씨를 뿌려서 며칠 후면 수확할 수 있을 만큼 자랐다. 일부러 시차를 두고 뿌린 것이 아니라 자리가 비자마자 파종을 한 것이다. 오늘도 당근을 다 뽑아내고 무를 파종했다고 한다. 고양이가 파내지 않으면 그 자리에도 곧 푸른 새싹이 솟아오를 것이다. 중복이 지나면 김장용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