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토리묵은 별다른 요리를 하지 않아도 한 끼 식사가 가능한 식품이다. 예전에는 도토리를 주워다 말리고, 껍질 벗겨 우리고…. 많은 수고가 있어야 묵을 손에 넣을 수 있었지만 지금은 마트나 온라인으로 손쉽게 살 수 있다. 나는 우체국쇼핑에서 구매했다. 채소를 듬뿍 넣은 매콤한 도토리묵무침은 산채 식당 주요 메뉴다. 우리 엄마는 직접 만든 도토리묵으로 김치 얹은 묵밥을 많이 해 주셨었다. 채를 썰어 뜨거운 물에 데치고 멸치국물에 마는 묵밥을 보면 엄마가 그립다. 도토리묵을 적당하게 자르고 그 위에 달래장을 올렸다. 가장 간단한 요리법이다. 쌉싸름한 도토리 맛이 그대로 전달되었다. 텃밭에서 수확한 상추를 손으로 툭툭 잘라 쌓고 토종다래 소스를 뿌렸다. 토종다래 소스는 며칠 전 ‘산속의 친구’ 사장님께서 주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