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동포 딸이 5년 만에 온다. 집에 와서 먹고 싶은 음식에 엄마가 끓여 주는 미역국이 있다. 그래서 완도산 산모용 돌각 미역을 샀다. 미역마다 맛이 다 다르므로 딸이 오기 전에 미리 새로 산 미역 맛을 확인해 보려고 미역국을 끓였다. 마른미역을 불려 바락바락 씻고 여러 번 헹궈 채반에 담아 물기를 빼고 먹기 좋은 길이로 잘랐다. 미역국은 소고기, 홍합, 조개 등 다양한 부재료를 넣어 끓일 수 있는데 나는 소고기 미역국이 젤 맛있다. 그리고 감자를 넣는다. 냄비에 참기름을 두르고 투뿔(1++) 등급 받은 양지를 볶았다. 소고기 색이 다 변했을 때 미역을 넣고 고기와 잘 섞이게 뒤적인 다음 물을 자작하게 붓고 간장을 넣었다. 이 상태로 미역이 부드러워질 때까지 끓였다. 국물을 더 붓고 통감자도 넣었다. 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