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설 2

보행자는 불편하다

눈이 내리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제설작업을 한다. 그래서 차도는 금세 본연의 기능을 되찾는다. 그런데 인도는? 내가 파크골프장 오가는 길, 12월 중순에 내린 눈이 그대로 있다. 집도 없고 가게도 없는 곳이라 치워지지 않았다. 이 길을 걷는 사람들이 밟아서 길을 냈다. 또 다른 이유로 얼음판이 된 인도도 있다. 상가 앞이라 눈은 치웠으나 그 상가 지붕의 눈이 녹아내려 걸을 수 없는 길이 되어버렸다. 불가피하게 자전거도로로 걸어야 했다. 횡단보도를 건너려면 양팔을 벌려 균형을 잘 잡고 조심스럽게 발을 내디뎌야 한다. 해가 잘 드는 양지쪽 인도가 깔끔한 것이 그나마 다행이다. 물론 잘 걸을 수 있게 제설이 된 인도도 있다. 건물이 없는 곳이라 낙수로 인한 빙판도 없다. 보행자는 이런 길을 걷고 싶다. 차도 ..

간절한 마음으로 낙찰을 기원하며

낙찰 [落札] 단어장 경쟁 입찰에서, 입찰된 물건이나 사업의 권리 등이 어떤 사람이나 단체의 수중에 떨어지도록 결정됨 내 휴대전화에는 ‘나라장터’ 앱이 설치되어 있다. 컴퓨터 앞에 앉을 시간을 따로 내야 할 만큼 바깥에서 생활하는 탓에 우리가 응찰할 ‘제설장비 임차용역’ 공고를 놓칠 것을 우려해 설치한 것이다. 수시로 입찰공고를 검색, 강원도 도로관리사업소 공고를 제때 확인했다. 컴퓨터에 ‘안전입찰 2.0(SafeG2B)’를 다시 설치하고 바이오토큰으로 로그인. 심사숙고하여 산출한 금액을 입력하여 투찰 했다. 주사위는 던져졌다. 개찰은 22. 10. 18. 11:00 좋은 소식을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