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이야기/텃밭이야기

향기 담은 종, 더덕꽃이 피었다.

바람될래 2022. 8. 5. 07:00

티스토리에 글을 쓰면서부터 조금 더 세심하게 주변을 관찰하게 되었다. 무심하게 지나치던 것들을 자세히 살펴본다거나 당연하게 여겼던 일들도 한번 더 생각해 보게 된다.
이 주택으로 이사 오기 전에 살던 공동주택에도 우리는 텃밭이 있었다. 지금처럼 열무, 시금치, 당근 등 채소는 물론 도라지와 더덕까지 심었었다. 그때도 도라지와 더덕이 꽃을 피웠는데 무심했었다.
그런데 올해 나는 더덕꽃이 피기를 기다렸다. 티스토리를 통해 더덕꽃의 아름다움을 전하려고.


기다리던 더덕 꽃이 피었다.
외형이야 익숙했지만 처음으로 더덕꽃의 안을 들여다보았다. 완전 예술작품이다.
시인의 노래를 읽다가 일부를 옮겨 보았다.

장맛비에 함빡 젖고
땡볕에 타들어 가면서도
복더위 한 가운데
아름다운 망울을 터뜨렸다.

김유성 - 더덕, 꽃 피다 중에서



아울러 옆 고랑에 만발한 도라지 꽃도 촬영했다.
텃밭 일부가 별로 채워졌다.
이 정도 꽃이 피었으면 꽃밭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