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우면 깔끔하게 붉은 태양이 여명이 보낸다.
아침 하늘 보는 즐거움이다.
그런데 텃밭에 있는 배추와 무의 안위가 걱정된다.


-2 도 예보에 텃밭을 덮었다.
아침에 보니 서리가 하얗게 앉았다.
덮길 잘했다.
아침 햇살이 퍼질 때 열어 주었다.
덮개 밖으로 나온 무 잎이 살짝 언 듯 하지만 무사해 보였다.
배추는 얼었다 녹았다 하며 단 맛이 깊어지지만 무는 얼면 회복이 안된다고 한다.
우리 텃밭에는 배추와 무가 섞여 있기에 모두 덮었다.

무 하나를 뽑았다.
꼬리가 몸통보다 더 길다.
무 꼬리가 길면 겨울이 길고 춥다는 말이 있는데 올 겨울이 많이 추울 것인가 보다.

기온이 더 낮아진다는 예보.
어제저녁보다 확실히 춥다.

무와 배추, 갓, 시금치까지 다시 덮었다.
벌써 김장을 담근 집도 있고 무만 뽑아 저장한 집도 있다. 우리는 이번 반짝 추위 뒤에 다시 따뜻한 날이 온다는 예보가 있어 덮어주며 좀 더 밭에 두기로 했다.

파크골프장 오가는 길 가 밭에 있는 이 아이들은 괜찮으려나???

예보대로 지금 -5도다.


덮개를 열어 보니 아이들이 얼…었…다…..
화사하게 퍼지고 있는 햇살이 원래 상태로 되돌려 주기를 바라본다.

잠시 밖에 다녀온 나의 안경.
이제 밖에서 실내로 들어갈 때 안경부터 벗어야 할 계절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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