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이야기/내가 만든 요리

튀김인 듯 튀김 아닌 깻잎전

바람될래 2022. 7. 23. 07:02


작년에 서너 포기 심었던 들깨에서 떨어진 씨가 싹을 틔워 쑥쑥 자라고 있다.
쌈으로도 먹고 멸치 깻잎찜을 해 먹기도 했다.
며칠 그대로 두었더니 손바닥만 한 깻잎이 무성했다.


큰 잎만 툭툭 따다 씻어서 물기 빠지라고 새워 두었다.
지난번 깻잎찜을 했을 때 깻잎이 질겼기에 이번에는 깻잎전을 부쳐 보기로 했다.
튀김가루 밖에 없어 튀김가루를 풀고 깻잎을 반으로 잘라 굵은 채로 썰었다.
깻잎 향이 아주 진하게 퍼져 나왔다.
새우맛 좀 나라고 밥새우도 넣었다.


달군 팬에 기름을 넉넉하게 두르고 깻잎 반죽을 한 국자 떠 넣고 얇게 펴 주었다.


뒤집으니 노릇노릇하게 잘 익었다.
팬 가장자리에 기름을 둘러 온도를 높인 후 전에 둘러줬다.


마치 튀김처럼 바삭바삭한 깻잎전이 완성되었다.
깻잎을 많이 먹기에 좋은 방법 같다.
튀김을 하면 더 맛있을 것이겠지만 튀김은 번거로우니 차선으로 기름 좀 넉넉하게 두르고 구운 깻잎전으로 튀김 먹는 기분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