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지키기/운동

파크골프 여행 - 태백

바람될래 2022. 10. 7. 07:00

골퍼들이 골프여행을 즐기듯 파크골프 여행을 해도 괜찮겠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제의가 왔다.
당연히 흔쾌히 응했다.


첫 여행지는 태백 백두대간 파크골프장.
지난달 대회를 치렀던 곳이다.
대회 때 어려운 코스라고 느꼈기에 다시 도전해 보고 싶은 의지가 있었다.


태백 백두대간 파크골프장은 운동장 외곽으로 조성되어 있다.
A-1홀은 왼쪽으로 이차선 도로가 있어 도로 한가운데로 공이 나가기도 한다.
길 건너편에는 18번째 홀인 B-9홀이 있다.


A-2홀은 운동장 펜스 기둥과 3번 홀 울타리를 피해야 한다. 홀컵은 언덕 위에 있다.


2번 홀 티박스 방향으로 3번 홀을 치고 인도를 걸어 4번 홀로, 4번 홀 홀컵은 봉분처럼 만들어진 봉우리에 있다. 자칫 잘못하면 더블파를 당하기 십상이다


A-8홀은 비탈길로 올려 쳐야 하는 홀이다.
홀컵 우측은 급경사, 홀컵 가까이 붙도록 쳐도 공이 내려간다. 그래서 좌측으로 치우치게 그리고 홀컵을 지나가게 쳐 올려야 한다. 너무 길면 OB.
반면 A-9홀은 8홀 정상에서 보행로 가까이까지 내려가게 티샷을 하고 2타는 전봇대를 피해 쳐야 한다. 덜 내려보내면 1타 추가, 실수로 옹벽에 맞으면 튀어 올라 야구장 안으로 들어가기도 한다. 전봇대 보호대를 피하지 못해 난감해지는 일도 다반사였는데 또 전봇대 보호대를 이용해 공을 보내는 방법으로 타수를 줄이기도 했다.


몇몇 홀은 장애물이 없어 언더파를 칠 수 있겠지만 많은 홀이 홀컵까지 꺾어가야 하거나 경사가 심하거나 한 어려운 곳이다.
그렇지만 이 파크골프장에서 계속 라운딩을 한다면 우리 파크골프장처럼 익숙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백두대간 파크골프장은 고원에 있어 라운딩 중간중간 아랫마을 풍경을 조망할 수 있었다. 단풍이 들기 시작한 초목과 짙은 운해는 신비롭고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하여 특별한 경험을 누릴 수 있었다.
비가 내렸는지 홀컵에 물이 차 있었다. 잔디도 푹 젖어 저벅저벅 했다. 그 덕분에 내가 칠 수 있는 최대 거리만큼 티샷을 해도 OB가 나지 않았다. 힘껏 공을 치니 시원한 기분이 들었다.

파크골프장 도장깨기.
도전해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