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이야기/쇼핑 14

내 안경은 변색렌즈

시력 나쁜 사람은 실내에서는 일반 안경을, 야외에서는 도수 넣은 선글라스 사용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해야 하니 불편하다고 소홀히 할 수 없는 일이다. 또한 선글라스도 유통기한(사용기한)이 있다고 하니 매번 새로 구입하려면 비용도 만만치 않았다. 2년 전, 변색렌즈를 처음 정착해 보았다. 렌즈의 농도, 가격 편차가 큰 편이다. 맑고 쾌청한 날은 아주 진하게 변하는 고가의 렌즈로 선택했다. 사용해 보니 꽤 괜찮았다. 선글라스 상태였다가 실내로 들어갔을 때 천천히 밝아지는 것은 약간 불편할 수 있다. 파크골프장에서 천막 아래 있을 때 선글라스 상태로 있어 몇몇 언니들에게 좋지 않은 말을 듣기도 했다. 또 한 가지는 안경테 상태에서 렌즈 색만 변하니 선글라스가 가지는 테의 멋짐은 누릴..

제주도 자연산 광어회

“자연산 광어회 350그램 29,900원” 해산물 직거래처 ‘바른제주수산’ 밴드에 광어회 판매글이 올라왔다. 보자마자 주문 문자를 보내고 대금도 입금했다. 그동안 구입한 수산물의 품질이 다 좋았었기에 싱싱한 회를 보내 줄 것이란 믿음이 있었다. 비행기 타고 온 광어회. 얼음에 푹 묻혀 신선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고추장, 매실액, 식초와 통깨를 넣어 초장을 만들고 텃밭 제공 상추도 챙겨 한 상 차렸다. 특별히 더 맛있거나 맛없지 않은 보통의 광어회였다. 광어회 350그램, 나에겐 1인분이다.

카라향! 난 네게 반했어!

내가 애용하는 우체국 쇼핑에 4~5월에만 맛볼 수 있는 제주 봄 귤, 카라향이 올라왔다. 귤처럼 시중에 확 퍼진 과일은 아닌데 나는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다. 낯선 과일 등장에 호기심이 발동해 주문했었지…. 받자마자 서둘러 맛을 봤다. 껍질이 두껍지만 쉽게 까진다. 살짝 새콤하고 많이 달콤하며 향이 진하다. 냉장고에 넣었다 먹으면 더 상큼할 것 같다. 카라향에 대해 알아보았다. 카라향은 2008년부터 제주도에서 재배하기 시작했고 2011년 시장에 처음 출시되었다고 한다. 일본에서 ‘카라만다린’과 ‘길포폰칸’을 교배하여 만든 품종으로 카라만다린의 ‘카라’와 향이 좋은 과일이라 ‘향’을 붙여 “카라향”으로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황금향, 천혜향, 레드향…..처럼. • 감귤류별 출하시기 1~3월 한라봉, 천..

프라이드 치킨, 다리만.

지인이 옷가게를 접고 그 자리에 치킨가게를 열었다. 멕시카나치킨 이라는 브랜드 치킨 가맹점이다. 내가 산 메뉴는 ‘3가지 파우더를 3번 씌워, 3가지 맛을 한 번에!’ 라고 설명하는 프라이드 다리만. 겉은 바삭하고 살은 부드러웠다. 나는 치킨을 살 때 닭다리로만 구성된 메뉴를 선택한다. 그리고 한자리에서 닭다리 4개를 먹는다. 더 먹을 수도 있는데 자제하는 것이다. 치킨 구매는 더 자제하고 있는데 지인의 치킨 가게 개업을 핑계로 삼대 구 년 만에 산 것이다. “언니, 주문이 너무 많이 들어와서 힘들어 죽겠어!”라고 말하는 지금처럼 개업 발 이후에도 매출이 유지되고 영월 맛집으로 등극하길 바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