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사진 43

우리집에 와서 처음으로 피는 작약꽃

한때 넓은 밭 가득 작약꽃이 피면 사진 찍겠다고 새벽부터 달려갔던 적이 있다. 다 지난 추억이지만. 단독주택으로 이사와 자그마하게나마 밭이 생겼고 대문 쪽을 꽃밭으로 지정했다. 주목, 장미, 국화, 꽃잔디, 목단 그리고 작약. 빼곡하게 심었다. 목단꽃이 지고 며칠 지나니 작약이 꽃을 피우려는 신호를 보냈다. 딱 한송이. 꽃이 활짝 피는 과정을 찍어주고 싶었다. 수줍게 오므리고 있는 꽃봉오리를 찍었다 잠시 후 또 나가 역광으로도 찍어 주고. 며칠을 두고 조금씩 꽃잎을 펴겠지~ 했는데!?? 출근하는데 꽃술이 보였다. 오늘 다 피는 거야???? 퇴근. 집에 들어서며 꽃과 인사를 나눴다. 활짝 피어 있을 거란 내 예상과 달리 꽃잎이 오므리고 있다. 한낮엔 완전하게 열려 있었을까? 밤이 가까워지니 꽃잎이 더 오므..

풍경사진 2022.05.20

부귀와 영화의 꽃, 목단꽃

집에 목단이 있으면 부귀영화가 깃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 이야기를 믿는지 목단 꽃망울이 보일 때부터 기분이 좋았다. 심은 지 2년 만에 핀 꽃이다. 아침에는 마음을 꼭 닫고 있다. 그래도 예쁜 목단꽃. 오후가 되니 스르륵 속을 내보인다. 어멋!!! 보석을 가득 품고 있구나!!! 낮에만 볼 수 있는 꽃술. 밤이 다가오니 다시 꽁꽁 숨긴다. 그래도 우리 집에 좋은 기운은 팍팍 뿌려 주겠지?

풍경사진 2022.05.06

벚꽃잎이 흩날린다

봄바람을 타고 벚꽃잎이 흩날린다. 꽃눈 바라보며, 새들의 지저귐 들으면서 외식 해보자고 데크이 있는 테이블에 앉았다. 전망 좋은 카페 못지 않다. 오늘 점심은 자몽, 즉석약밥 그리고 요구르트. 영양 조합이 맞는지 모르겠다. 한 입 먹고 하늘 쳐다보고, 한 입 먹고 꽃잔치 끝내고 초록잎 틔우는 벚나무 보고, 거리 구경도 하고…. 아름다운 봄날 이다.

풍경사진 2022.0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