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더덕과에 속하는 수산물. 두께는 약 2~5mm이고, 색깔은 옅은 회색이나 탁한 노란색을 띤다. 형태와 생태 등이 미더덕과 매우 흡사하나, 맛이나 식감은 다소 차이가 있다. 다양한 해산물과 함께 찜 요리에 부재료로 쓰이는 것이 일반적이다.
우리는 일 년에 두어 번 오만둥이를 먹는 것 같다.
나는 불호인데 남편이 아주 좋아한다.

덕포 5일장에서 사 온 오만둥이와 직접 기른 콩나물로 오만둥이 콩나물국을 끓였다.
시판 고체 육수알을 넣는 물이 끓을 때 소금으로 박박 씻은 오만둥이를 넣었다.
오만둥이 색이 붉어질 때 콩나물을 넣어 주었다.
(동해 여행 다녀오느라 콩나물을 하루 더 키웠더니 잔뿌리가 많다.)

콩나물 숨이 죽어 마늘을 넣었눈데 국물이 부족한 것 같았다. 물을 더 넣고 간장과 소금으로 간을 맞췄다.
찬물을 부었으니 맛이 반감되겠지.
국이 끓어오르기를 기다리며 굴을 씻었다. 굴을 꼭 넣어야 하는 건 아닌데 사 왔으니…

굴을 넣고 끓으며 생기는 거품을 걷어냈다.

굴이 익어 꽃잎이 되었을 때 대파와 청, 홍고추를 넣어 한소끔 더 끓이고 불을 껐다.
텃밭 채소들을 손질해 냉동 보관하며 사용하니 아주 편리하다.
콩나물도 길러 먹으니 더 고소하고.

오만둥이 좋아하는 남편에게는 오만둥이를 골라 떠 주고 굴 좋아하는 나는 굴 위주로 한 그릇.
오만둥이와 콩나물로만 끓였을 때 보다 맛이 깊고 시원했다. 올해는 자주 꿇여 먹을 것 같은 예감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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